즐거움/축구 9

수원인 정대세를 추억하며

세 개의 조국을 가진 남자.정대세의 인생을 다룬 책의 부제다. 이 말을 한 단어로 줄인게 경계인이란 표현이다. 자이니치(在日, ざいにち) 정대세는 일본, 한국, 북한의 경계에 서 있다. 스스로를 '재일'이라 규정하고 '재일'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야심가. 눈물이 많은 사나이. 수원에 입단하기 전 정대세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다.이제 경계인 정대세는 수원인이 되었다. 2년반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대세와 수원이 서로에게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 그라운드에선 승부욕으로, 경기가 끝난뒤엔 팬서비스로 무장했으니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대세에겐 축구선수로 한층 성장한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멋진 골장면만으로 기억되던 그의 하이라이트엔 멋진 어시스트와 연계플레이가 추가되었다. 염..

즐거움/축구 2015.07.13

2014 시즌 개막 2경기를 본 나름의 평

0. 이게 벌써 몇번째 시즌인지. 축구를 본지는 이제 10년이 넘어서 더이상 카운트할 필요가 없고, 블루포토로선 4번째 시즌. 올 시즌은 이래저래 예전만큼은 경기장을 찾지 못할 것 같지만, 몸이 수원에 있건 없건 마음만은 언제나 수원과 함께! 1. 그런데 수원, 큰일이다. 시즌전부터 어려울 거라 예상은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 개막전 제주원정, 그리고 상주와의 홈 첫 경기. 제주원정은 항상 어려운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크게 기대안한 상황에서 승점을 따왔기 때문에 일단은 합격점. 그러나 상주와의 경기에선 무너져내렸다. 경기결과와 슈팅숫자 등 기록만 봐선 괜찮았지만, 뜯어보면 약점이 무수히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2. 수비부터 살펴보자. 곽희주는 팀을 떠났고 민상기는 첫 연습경기에서 무릎부상, 고..

즐거움/축구 2014.03.19

2013시즌도 필드에서 열심히.

2011년 우연한 기회로 필드에 내려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2012년엔 블루포토란 이름을 달고 사진을 찍었다. 2013년에도 다시 필드에 내려간다. 올해는 작년보단 경기장을 찾는 횟수가 적어질 것 같은데.. 올해는 아쉬운 모습보단 기쁨과 환희의 모습을 더 많이 담아냈으면 좋겠다. 내가 사진을 좀 더 잘 찍었으면 좋겠고.ㅎㅎ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움/축구 2013.02.11

ONLY FOR SUWON 250

이미지 출처 : http://pbpb0125.com/ 데뷔했을때부터 얘기를 길게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마지막에 쓰는걸로... (절대 귀찮아서가 아니다) K리그 통산 250번째 경기에 출장, 한팀에서만 250경기를 뛴 것으론 리그에선 26번째. 수원에선 이병근-김진우-박건하-이운재에 이어서 5번째로 있는 기록. 1번째 경기 : 2003년 5월 21일 울산전 (빅버드, 0:0 무승부) 50번째 경기 : 2005년 3월 20일 인천전 (빅버드, 3:0 승리) 100번째 경기 : 2007년 3월 11일 전북전 (전주, 1:1 무승부) 150번째 경기 : 2008년 10월 5일 대구전 (대구, 2:1 승리) 200번째 경기 : 2010년 9월 11일 제주전 (빅버드, 0:3 패배) 250번째 경..

즐거움/축구 2012.09.24

수원의 고무줄 조직이론

대구원정을 다녀온 지인이 선수들이 손목에 차고있던 고무줄이 궁금하다고 말해서 시작된 궁금증. '대체 선수들의 손목에 있는 저 고무줄은 뭘까?' '문방구에서 파는 노란 고무줄인데..아 대체 뭐지!!' 혼자서 뭘지 고민해보다가 도저히 궁금증을 못 참고 물어봤더니 들은 대답은 '고무줄 조직이론' 고무줄 조직 이론?그게 뭐에요? 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고무줄이 당겨지면 같이 가야하고 고무줄은 팽창은 붕괴직전이니까 팽창직전에 같이 가줘야 조직이 완성된다는 거다. 라는 대답을 들었죠. 어렵다고 했더니 커버 플레이와 같은거다.. 고무줄에 조직이 들어있으니 동료를 생각해서 도와주라는 약속의 의미다. 라고. 몇일이 지난 지금도 이게 무슨 소린지 완전히 이해는 못했고 (--;;) 넌 아직 내공이 안된다. 축구 다시..

즐거움/축구 2012.08.01

2012.06.14 상주원정 - 백지훈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 되도록이면 여러 선수를 고루 찍으려고 노력한다. 수원 엠블럼을 달고 뛰는 선수는 누구나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니까.. 내가 곽희주 팬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곽희주 사진이 많지 않은 것도 아마 그래서이지 아닐까 싶다. 상주원정에서 만난 짧은 머리의 백지훈. 1년 반이 넘게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지 못한 파랑새가 파란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짧은 머리로 거수경례하는 모습은 조금 낯설었지만 무척이나 반가웠다. 무엇보다 제법 활기찬 몸놀림을 보여준 것이 가장 좋았다. 쉰 기간이 긴만큼 예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내심 뿌듯했다. 모든 수원 선수들을 다 좋아하지만 백지훈의 스타일을 특히나 좋아했던 나로썬 비록 파란 유니폼은 아니었지..

즐거움/축구 2012.06.15

사진으로 돌아보는 2011시즌 ①

辛卯년이 가고 壬辰년이 왔습니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일이 가득하고 행복한 일 많고, 무엇보다 어제보다 나은 제 자신을 꿈꿔봅니다. 2011년은 참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이런저런 꿈을 가지고 군에서 제대한 첫 해였으니까요. 돌이켜보면 목표했던 것들 중 이룬 것도 있고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인간이 항상 완벽할 순 없는 것이고 실패의 과정 속에서 배워보려 합니다. 2011년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정말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만, 제가 사진에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을 저장하고 회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블로그는 사실상 외부링크를 위해 사진이 아무런 설명 없이 올라오다보니 블로그를 통해 사진을 보신 분..

즐거움/축구 2012.01.01

2008 시즌 퍼포먼스 모음!

3월 9일 대전전, 서막을 연 푸른제국.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으로 많은 이들이 걱정한 시즌이었지만, 결국 컵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정규리그도 1위로 마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였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덤으로- 정규리그도 종료되었고하니, 올 시즌 우리가 펼친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돌아보려한다. 한달 정도 남은 챔피언결정전 때는,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다. 2년간 수원을 떠나게 될테니,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임해볼 생각이다. (2008.12.16 추가) 2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했던 퍼포먼스의 준비과정도 적어넣습니다. #1. 03.09 vs대전 (at.Big Bird) - 푸른제국, 별4개 변환카드섹션 photo by Dami 지난 시즌 포항과의 플레..

즐거움/축구 2008.12.16

Captain, Oh My Captain!

수원은 매 해 1년 임기의 주장을 뽑는다. 창단년도 김두함으로 시작되어 신성환, 정성훈, 신홍기, 박건하, 서정원, 김진우, 이병근, 최성용, 김남일, 이관우에 이르기까지. 11명의 주장중 2년 이상 주장직을 수행한 이는 수원의 황금기를 이끈 신홍기선수 뿐이다. (99~00) 2008년 1월. 수원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12대 주장을 선출하였다. 그 이름은 송종국. 누구나 다 아는 대스타다. '주장' 송종국은 시즌 전부터 전과는 다른 모습을 여럿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동안 꽤나 길었던 그의 머리는 주장이 되면서 짧아졌고,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송종국의 인터뷰는 자신감으로 가득차있었다. 언론과 대화할때 꽤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선수의 자신감 찬 발언이었지만 솔직히 그리 믿음이 가진 않았..

즐거움/축구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