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후 알게된 친구중 컴퓨터가 없어 고생하는 녀석이 있었는데, 이 녀석이 부모님과 약속한게 전 과목 B 이상을 맞으면 1년 뒤 컴퓨터를 산다는 것.
야 조립하면 50만원이면 충분한데 뭣하러 그래. 라고 말해주고 어 정말? 이라고 하길래 오지랍 발동해서 가상견적까지 조회를..
결국 1학기 종강 후 계절학기 시작될 즈음, 친구가 부모님께 허락과 총알(...)을 받았단다. 그리하여 주문 고고!
일단 친구에게 주어진 총알은 50만원. 이 돈으로 모니터와 본체, 그리고 가능하다면 스피커까지 해결이 필요.
딱히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보드와 cpu는 AMD 계열로 결정.
지난 겨울 이모네 컴퓨터를 맞췄던 기억을 더듬어 견적을 낸 결과, 아래와 같이 결정!
R2DJ라는 리듬게임을 주로하는 친구이기에 일단 스피커는 필수. 음악적 취향도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 따위론 만족감을 느낄 수 없는 취향.
전체적으로 저가형으로 구성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구성. 파워는 450W로 할지 500W로 할지 고민하다가 500W를 써도 딱히 전력 낭비도 아니라 생각해서 500W로 결정.
나머지 구성은 지난 겨울에 맞췄던 것과 비슷. 다만 그때는 CPU가 X3 450 이었고 지금은 445인게 작은 차이.
모니터는 오리온정보통신의 ORD1914WB. 배송료 포함 16만원 정도가 나온 걸로 기억하고, 추가옵션은 딱히 넣지 않았다.
지난번 이모 컴퓨터를 조립할땐 아버지의 아는 분을 통해 윈도우CD를 구해놔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윈도우 CD가 없단 난관에 봉착. 내 USB를 윈도우 설치용으로 만드는 방법은 USB용량이 100메가 정도 부족해서 불가능. 어쩔수 없이 홍익인에 글을 올려놓고 기다려보기로 했다.
가급적 윈도우7을 구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윈도우XP CD를 겨우겨우 구해온건 조립을 마친 다음날. 수업이 끝나고 설치를 시작했다.
헌데 힘들게 구한 이 녀석이 말썽. 포맷까지 다 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자꾸 컴퓨터가 꺼지는 것. 보드의 바이오스가 최신버젼이 아닌 경우 이런 문제가 있다곤 하는데 이제 막 산 보드의 바이오스가 최신버젼이 아닐리도 없고, 혹시나 해서 확인해봤지만 역시나 최신 버젼.
그때부턴 무한 반복. 포맷하고 설치하고 포맷하고 설치하고… 빠른 포맷이 아닌 일반 포맷을 해보는 인내까지(일반 포맷은 빠른 포맷에 비해 10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2시간 정도가 흘렀다.
이대론 잠도 못 자겠다 싶어 내 usb를 활용하기로. usb에 있던 데이터를 모두 백업한 뒤 usb를 XP 설치 USB로 만들었다. 그리고 설치 작업 시작.. 된다!! 역시 CD가 문제였다. 아..놔.. 어차피 이렇게 될걸 2시간 동안 삽질을.. orz orz
어쨌든 윈도우 설치를 광속으로 마치고 이런저런 프로그램 설치까지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 조립에 걸린 40분은 빼고다. 이렇게 오래 걸릴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Aㅏ... 이게 다 CD를 미리 안 구해놓은 잘못인거지 뭐.
게임하라고 사준 컴퓨터가 아니란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조립은 무사히 끝났고, 갤스로 게임하고 룸메 노트북으로 싸강을 보던 친구는 이렇게 밤새도록 게임을(...응?) 할 수 있게 되며 잉여 레벨업… (브금: 이게 아닌데~)
사실은 이렇게 인터넷강의를 듣는게 올바른(?) 컴퓨터 사용법...
키보드와 마우스는 옛날에 가지고 있던걸 쓴다고 했는데, 마우스는 먹통이었고 키보드도 오래 되서인지 리듬게임하는데 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여 키보드와 마우스를 추가 구입했다곤 하니, 위에서 2만원 정도 플러스가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친구가 컴퓨터 쓰는 모습 보면 뿌듯하긴한데, 새로 산 깨끗한 컴퓨터라 그런지 속도가 휭휭 날아다니네(...) 아.... 내가 컴퓨터 조립할때만해도 DDR3가 나올거란 말은 있지도 않았는데, 이 놈의 망할 DDR2.. 업글을 하자니 완전 돈 낭비..ㅜㅜ
게다가 갈수록 음질이 안 좋아지는 내 모니터의 내장스피커로 노래 듣다 친구의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 아. 놔. 지름신 고 홈!! 제발..ㅜㅜ
+) 그래서 돈 좀 생기면, 3만원 정도의 스피커와 마우스를 새로 살 겁니다. 마우스는 로지텍의 MX310을 쓰고 있었는데 광센서 부분이 접촉불량이 났는지 반년전부터 말썽 -.- 어떻게든 버티면서 쓰고 있었는데 슬슬 바꿀 시점이 된 것 같네요. 아... 돈도 없는데 이 무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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